실물 인도 없는 상품만 허용
스베르방크, 암호화폐 수익 연계 채권 출시 예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이 자격을 갖춘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가격에 연계된 파생상품, 증권, 디지털 금융자산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29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29일 이들 상품은 실물 인도 없이 현금 정산 방식의 구조여야 하며, 투자자는 암호화폐 자체를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만 노출되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기관에는 이 상품과 관련한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자본 전액으로 리스크를 커버하며 개별 한도를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인 리스크 평가 지침은 올해 중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영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는 이번 발표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과 수익이 연계된 구조화 채권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모스크바 거래소도 오는 6월 파생상품 시장에 현금정산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도입할 예정이며, SPB 거래소는 암호화폐 연계 선물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3월 정부에 자격 요건을 충족한 투자자에 한해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시범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현재 재무부와 함께 제한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