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내수 침체 대응
총선 앞둔 정국…차기 정부 재정 방향 주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2.5%로 인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완화 사이클 이후 네 번째 금리 인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5%에서 0.8%로 크게 낮췄다.
1분기 한국 경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주요 경제지표들도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국은행은 정책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과 설비투자, 소비 모두 둔화 흐름을 보였고, 원화 가치가 달러대비 최근 7개월 만에 고점을 기록하며 물가 부담 없이 통화완화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둔 가운데, 이창용 총재는 지난 4월 “5월의 결정은 정치와 무관하게 경제 상황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금융통화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여, 사실상 정책 전환 신호로 해석됐다.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현재, 국회는 이미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통과시켰다. 향후 추가적인 재정 조치가 새 정부의 기조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