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XRP 기반 기업 전략 공식화
20만주 주당 6.05달러에 사모발행 추진
나스닥 상장 에너지기업 비보파워(VivoPower)가 엑스알피(XRP)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1억2100만달러(약 1660억원) 규모의 사모 주식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의 주요 투자자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가 참여해 1억달러(약 137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비보파워는 주당 6.05달러에 보통주 2천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또한 SBI 리플 아시아 전 임원 애덤 트레이드먼이 자문위원회 의장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먼은 리플사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플랫폼인 엑스알피 레저(XRPL) 생태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비보파워는 2014년 설립된 에너지기업으로, 엑스알피 기반의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첫 상장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사업 부문은 분리해 독립시킬 계획이다.
회사 주가는 이번 소식이 전해진 직후 최대 26% 급등했으며, 장중 일부 상승폭을 반납한 뒤에도 약 11% 상승한 6.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 왕자 압둘아지즈는 보도자료와 SEC 공시를 통해 “엑스알피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XRPL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려는 비보파워의 방향성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라며, “우리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 10년간 투자해왔으며 엑스알피를 장기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보파워의 행보는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주도한 기업 디지털 자산 매입 전략을 계승하는 한편, 최근 디파이디벨롭먼트와 샤프링크게이밍이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를 각각 중심 자산으로 설정한 흐름과 유사한 방향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