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 기반 블록체인에 기록
부동산 실물 자산 토큰화 확산 흐름
미국 뉴욕시 인근의 부유한 교외 지역인 뉴저지주 버겐카운티가 전체 부동산 등기 시스템을 아발란체 기반 블록체인으로 이전한다고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약 370,000건의 부동산 등기가 이전 대상이며, 이는 약 2,400억달러(약 328조원) 규모의 자산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버겐카운티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등기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업체 발코니와 5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아발란체를 활용해 불변성과 검색 기능을 갖춘 블록체인 원장 시스템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70개 지방자치단체 약 100만명의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버겐카운티 등기담당관 존 호건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동산 기록을 디지털화하면 주택 소유자와 기업, 미래 세대 모두에게 더 간편하고 빠르며 안전한 절차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등기 디지털화는 채권, 펀드 등 자산의 블록체인 전환과 함께 실물 자산 토큰화(RWA) 흐름의 일환으로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리플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토큰화 시장은 2033년까지 18조9000억달러(약 2경59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부동산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에는 두바이 토지청이 엑스알피(XRP) 원장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토큰화 플랫폼을 도입하고 전체 부동산 거래의 7%에 해당하는 약 16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거래를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발코니는 이미 뉴저지 내 여러 카운티에서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으며, 자사 플랫폼을 통해 등기 처리 시간을 최대 90% 단축하고, 위변조 및 기록 오류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저지 오렌지시 사례에선 과거 누락된 세입 약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찾아내 지방정부 수입 증대 효과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아바랩스의 전략책임자 루이지 도노리오 드메오는 “블록체인은 복잡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아발란체 인프라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어 공공 기록 시스템 현대화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옥스헤드알파와 협력해 약 4,200만건의 자동차 소유권을 아발란체 블록체인으로 디지털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