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수익 + 스왑 통합 설계
유니스왑 v4 연동… 개발자 콘테스트도 개최
28일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대출 플랫폼 오일러(Euler)가 DEX(탈중앙화 거래소) ‘오일러스왑(EulerSwap)’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거래소와 달리, 오일러스왑은 스왑과 대출 수익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오일러스왑은 유니스왑 v4에 적용된 ‘후크(Hook)’ 구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유동성 공급자가 단순히 스왑 수수료만이 아니라 대출 이자 수익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담보 설정, 위험 회피 전략까지도 한 플랫폼 안에서 가능하다.
기존 DEX는 LP 자산을 단순히 거래 풀에 넣지만, 오일러스왑은 이를 오일러의 대출 금고에 직접 연결한다. 예를 들어 USDC를 예치하면, 이 자산이 자동으로 대출 수익을 올리면서도 거래에도 쓰이고, 동시에 대출 담보로도 활용된다.
이 구조 덕분에 같은 자산이 여러 역할을 하게 되며, 유동성 활용도가 높아진다. 특히 가격 변동이 적은 스테이블코인 같은 자산의 경우, 기존 DEX보다 최대 50배 수준의 거래 깊이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거래 풀은 하나의 유동성 공급자가 설정을 맡아 직접 운용한다. 이들은 거래 가격, 유동성 분포, 수익 전략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초기 토큰 발행, 델타 중립 전략, 스테이블코인 간 수익 최적화 전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오일러스왑은 유니스왑 v4의 기존 기능과 호환되며, 오일러의 대출 시스템과도 연결돼 복잡한 전략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느 DEX처럼 간단히 스왑만 하면 된다.
오일러 측은 이 플랫폼에 대해 총 5번의 보안 감사와 지속적인 버그 점검을 거쳤으며, 50만달러(약 6억8500만원) 규모의 보안 대회 ‘캡처 더 플래그(CTF)’도 열어 실시간으로 보안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식 출시는 임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 프로젝트를 모집하기 위해 개발자 콘테스트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총 상금은 5만달러(약 6800만원)다.
한편, 오일러는 2023년 3월 해킹으로 1억97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탈취당했지만, 같은 해 9월 v2 버전 출시 후 빠르게 회복하며 현재는 총 예치금이 18억달러(약 2조46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