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2025 발언
“트럼프 형제 함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에 비트코인 전파”
“트럼프 대통령, 금융 시스템 민주화 의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눈을 뜨게 된 계기로 “디뱅크(de-banked), 디인슈어(de-insured), 디에브리싱(de-everything)”이라 표현하며, 금융 서비스 배제 경험을 꼽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2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에서 루블 창업자 크리스 파블롭스키와의 대담에 나서, “우리는 부동산 자산에는 익숙했었지만 비트코인은 다소 모호한 개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치 영역에 발을 들이면서(정치적 이슈로) 은행 계좌가 폐쇄되고 보험도 끊겼으며 사실상 모든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되는 경험을 했다. 정말 가혹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 에릭 트럼프와 함께 아버지에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설명하며, 암호화폐의 가치를 받아들이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먼저 그 필요성을 절감했고, 아버지에게도 그 가능성을 설명했다. 아버지는 금세 이해했고 바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에서 비트코인을 지지한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까지 관련 행보를 보인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주니어는 “해리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설명하는 모습을 본다면 내 암호화폐 전 재산을 걸 의향이 있다”며 “분명 지금까지 나온 해리스 발언 중 가장 두서없고 혼란스러운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옳은 일을 하고자 한다”며, 금융 시스템의 민주화는 세계 평화 다음으로 그의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는 ‘트럼프’ 밈코인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등이 포함되며, 업계와 정치권에서 불투명성 및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규제 명확성 확보를 위한 입법 논의가 진전됐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의 ‘집행 중심 규제(regulation-by-enforcement)’ 기조도 종료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통과가 임박한 상황에서 종합 시장 구조 법안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관련 입법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