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120USDC
앱 중심 운영 구조 전환
탈중앙화 소셜 프로토콜 파캐스터가 공식 클라이언트 ‘워프캐스트’의 명칭을 파캐스터로 변경한 데 이어, 유료 구독 서비스인 ‘파캐스터 프로’를 출시했다. 구독 요금은 연 120 USDC(약 16만 4000원)이며, 가입자에게는 기념 NFT가 제공된다.
파캐스터는 이번 구독 서비스 출시를 통해, 그간 보조금 기반의 유동적 보상 구조에서 탈피해 자생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파캐스터 팀은 당초 온체인 저장 공간에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고려했으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자발적 구독 기반 모델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Pro 구독자는 최대 1만 자의 글 작성, 이미지 4장 첨부 등 콘텐츠 기능이 확장되지만, 콘텐츠 노출이나 추천 순위에서는 별도 우대가 없다. 구독 수익은 전액 콘텐츠 창작자와 개발자 보상으로 재투입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캐스터는 한정판 NFT 1만 개를 발행해 Pro 가입자에게 제공한다. 해당 NFT는 기능이 없는 단순 기념품이며, 향후 권한 부여나 보상이 공식적으로 약속된 바는 없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잠재적 에어드롭 자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파캐스터는 2025년 초 ‘워프캐스트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품질과 참여도 기반 USDC 보상을 제공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매주 약 2만 5000달러(약 3400만원)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창작자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보상 구조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한계가 제기되고 왔다. 이에 따라, 유료 구독 기반의 자립형 수익 구조로 전환을 시도하는 이번 프로 서비스가 파캐스터 생태계의 지속성과 창작자 생계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인다.
파캐스터는 워프캐스트 중심 운영 구조로 전략을 전환하고 기술적 탈중앙 구조는 유지하되, 실질적 사용자 경험과 창작자 유입을 위해 중앙집중형 운영 모델을 채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