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보도 강하게 반박
암호화폐 매수 계획 없어
2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하는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이 약 4조원 규모의 암호화폐 매입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파이낸셜 타임즈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는 트럼프 미디어가 20억달러(약 2조7400억원) 규모의 주식과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총 30억달러(약 4조1100억원)를 조달,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계획이 6명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미디어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그 보도는 ‘멍청한 소스’를 듣고 글을 쓴 ‘멍청한 기자들’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의 주식은 5월 23일 종가 기준 주당 25.72달러를 기록했고, 당시 시가총액은 약 57억달러(약 7조8200억원) 수준이었다. 해당 보도에서는 회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셈러사이언티픽 등과 유사하게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에 배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주장도 담겼다.
만약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정치권의 감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5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밈코인 관련 만찬을 문제 삼으며 반발한 바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비가역적 신탁을 통해 트럼프 미디어 지분 53%를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게 이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