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온라인 학습 플랫폼 체그(Chegg)의 최고경영자(CEO) 댄 로젠스웨그는 실적 발표에서 챗GPT가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연초에는 챗GPT가 신규 계정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3월 이후 학생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체그의 신규 고객 증가율이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체그의 주가는 현지시간 화요일 45% 급락했다.
체그의 AI 대응 전략, “CheggMate” 개발
체그는 오픈AI의 GPT-4 기술을 기반으로 한 챗봇 “CheggMate”를 개발하기 위해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베타 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CheggMate의 성능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나오는 시점은 2024년 가을 이후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체그의 1분기 매출은 1억 8,7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또한, 구독 서비스 수익을 포함한 주요 사업 지표들이 2분기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CEO의 입장
실적 발표에서 챗GPT가 체그의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로젠스웨그는 3월까지 회사의 목표에 맞춰 성장했지만, GPT-4 출시 이후 시장 환경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응해 회사의 구조를 조정하고, 비용 절감과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체그의 실적 발표 이후, 여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체그의 주식 목표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브렌트 틸(Brent Thill)은 체그의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류(Hold)’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25달러에서 1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체그가 AI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으며, 강력한 대체 수익원이 없으면 챗GPT와 같은 무료 AI 도구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체그의 핵심 사업이 AI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학생들이 무료 AI 학습 도구를 사용하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체그의 대응 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AI 기술의 확산이 학습 플랫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