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전력 활용·일자리 창출 목표
사히왈 등 석탄 발전소 재편 계획
파키스탄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지원을 위한 첫 단계로 2,0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배정했으며, 국가 차원의 가상자산 합법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정책이 과잉 전력을 수익화하고 첨단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5% 수준으로 가동 중인 사히왈, 차이나허브, 포트카심 등 석탄 기반 발전소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전환 투입될 전망이다.
파산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파키스탄 정부는 국내 1,500만~2,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4월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공동 창립자 자오 창펑에 자문을 구하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파키스탄 암호화폐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WLFI와 블록체인 개발 가속화를 위한 초기사업 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재무부는 성명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채굴 기업 및 데이터 인프라 기업들이 파키스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