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1,111개 한정
약 3,330만원
손목 위 솔라나 지갑
25일 크인데스크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프랭크 뮬러가 솔라나 블록체인 지갑과 연동되는 한정판 시계를 출시했다. 총 1,111개로 구성된 프랭크 뮬러 시계는 구매자의 솔라나 지갑 주소와 연결된 QR 코드가 각 시계에 내장돼 있다.
각 시계는 2만 스위스프랑(약 3,330만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프랭크 뮬러는 이 시계를 웹3 생태계 속 ‘피지탈(phygital)’ 자산으로 정의하며, 디지털 소유권을 물리적 제품으로 확장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같은 고가의 가상자산 연계 제품 출시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물리적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플랫폼 페이미엄 최고경영자 피에르 노이자(Pierre Noizat)의 딸과 손자는 프랑스에서 대낮에 납치 시도를 당했고, 이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 퍼졌다. 이보다 앞서 같은 도시에서 한 암호화폐 부호의 아버지가 납치돼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도 있었다.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레저 공동 창립자 다비드 발랑드(David Balland) 역시 올 초 부인과 함께 자택에서 납치됐으며,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고 이미 지급된 몸값을 회수한 바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자산가를 노린 공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프랭크 뮬러의 신제품이 자산 보유 사실을 외부에 드러내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