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기록한 주
a16z·베인·굿워터 등 대형 벤처 투자
월드코인, 슬래시, 카테나랩스 투자 유치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 흐름 속에 벤처캐피탈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5월 셋째 주에만 암호화폐 스타트업 6곳이 총 2억1400만달러(약 2930억원)를 유치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가상자산 전문 투자 부문인 a16z 크립토가 두 건의 주요 라운드를 주도했다. a16z는 월드코인과 카테나랩스에 투자에 나섰고, 굿워터캐피털은 슬래시의 시리즈B 라운드를 이끌었다.
또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쎄타캐피털매니지먼트는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2025년 암호화폐 기업들이 총 180억달러(약 24조66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2023~2024년 평균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2년 45억달러(약 6조1700억원)를 조달한 a16z 크립토는 현재까지 총 76억달러(약 10조4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며, 상당수가 여전히 투자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디파이라마 기준 2025년 누적 투자액은 약 77억달러(약 10조5500억원)로, 2024년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주 주요 투자 유치 내역은 다음과 같다.
△ 월드코인, 약 1850억원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이 이끄는 월드코인은 기존 투자자인 a16z 크립토, 베인캐피털 크립토를 대상으로 WLD 토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다. 월드코인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월드 ID 확장과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이번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 슬래시, 약 560억원
챌린저 뱅크 슬래시는 마케팅 대행사와 암호화폐 기업 등을 대상으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춘 보도에 따르면, 슬래시는 암호화폐와 법정통화 간 전환 기능, 자산 통합 관리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카테나랩스, 약 250억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공동 창업자인 샘 네빌이 설립한 카테나랩스는 인공지능 기반 뱅크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a16z 크립토가 시드 라운드를 주도했다. 네빌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들이 암호화폐 거래 등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의 구조”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되 이를 중심으로 운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