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비트코인(BTC)이 22일 달러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BTC당 10만9500달러(약 1억5200만원)까지 상승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며 대조를 이루었다.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기준 미국 2위 경제권인 텍사스주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SB21)’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입법 최종 단계를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주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상원 재승인을 거쳐 공화당 소속 주지사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또한 20일에는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GENIUS 법안)’이 추진되며 규제 명확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 심리에 반영됐다. 미국 각 주에서도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법안이 연이어 발의 및 통과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적 환경이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 동향
암호화폐 분석가 NISHI에 따르면, 22일 기준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거래소에서는 펀딩비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최고점을 경신한 상황에서도 시장 전반은 중립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옵션 시장에서는 11만달러 이상 가격대의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3만달러 가격대에서 집중적인 포지션 증가가 나타났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추가 상승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대 심리 자극 요인
이달 27일부터 열리는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에서 밴스 미국 부통령이 기조연설을 예고한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정책 발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시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비트코인 시세를 일시적으로 띄어놓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미국 국채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달러 신뢰도 하락이, 국가 통제를 받지 않는 ‘무국적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매력을 다시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가오는 일정
- 5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
- 5월 22일: 오피셜트럼프 만찬 행사
- 5월 22일: 미국 PMI 지표 발표
- 5월 27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 5월 27~29일: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 / 밴스 미 부통령 연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