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성 기대감 반영
트럼프 지원 WLFI와 전략적 제휴 부각
탈중앙 금융(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 토큰이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GENIUS 법안’ 관련 핵심 절차 표결이 이뤄진 영향으로 20% 이상 급등했다고 20일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규제하는 법안으로, 은행과 기업이 특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이브는 USDC, USDT, DAI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대출, 예치, 수익 창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자체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GHO를 도입했다.
에이브의 토큰은 24시간 기준 20% 상승한 37만원을 기록했으며, 30일 기준으로는 9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0.2%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12월 28일 기록한 고점 58만원에는 아직 못 미친다.
더블록에 따르면, 에이브 프로토콜의 총 예치금(TVL)은 300억달러(약 42조원)를 돌파해 LDO, EIGEN 등 선두 프로토콜을 앞질렀다.
에이브는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에이브 V3가 도입됐으며, 이더리움, 래핑 비트코인, USDC, USDT 기반 대출 및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에이브에 대한 시장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하는 디파이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지난해 12월 약 500만달러(약 70억원) 규모로 3,300개 이상의 에이브 토큰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더욱 커졌다.
WLFI는 에이브DAO에 자사 유통 토큰의 7%와 프로토콜 수익의 20%를 배분하는 구조를 채택해 이례적인 수익 공유 구조를 형성했다. 이같은 제휴는 에이브가 미국 정치권과도 연결된 디파이 프로젝트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