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책 불확실성에도 BTC 상승세 지속
엑스알피·솔라나 ETF 주목
이더리움 투자상품 주간 3075억원 유입
비트코인 시세가 10만5000달러(약 1억4880만원)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나스닥과 함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채의 최고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지난 19일에는 일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 주식 시장 개장 이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기술적 분석에서 중장기 상승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되는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 간의 ‘골든크로스’ 형성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대중 관세 정책이 일부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데다, 다음 달 이후 미국 장기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미중 무역 마찰 관련 부정적 소식이 전해질 경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XRP 선물 상장…현물 ETF 기대감 상승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5월 19일 엑스알피(XRP)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인용한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첫날 거래량은 1560만달러(약 218억원)를 기록해 주요 거래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CME 가상자산 상품 총괄 조반니 비치오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기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XRP 선물 상장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XRP를 ‘상품’으로 분류한 것에 따른 조치다.
규제된 선물시장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XRP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5월 19일 SEC Speaks 행사에서 “SEC는 혁신을 억제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촉진하는 방향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SEC에는 XRP 관련 현물 ETF 8건이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선물시장 기반은 SEC가 현물 ETF 승인을 심사할 때 주요 기준 중 하나로 작용해왔다.
솔라나 ETF는 재차 연기
한편 SEC는 21셰어스와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결정을 다시 한 차례 연기했다. 비트와이즈는 올해 1월 신청서를 제출했고, 3월 1차 연기가 발생한 바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최종 승인 확률을 90%로 보고 있으나, 최종 결정 시점은 2025년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CME의 솔라나 선물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솔라나에 대한 규제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더리움 투자상품 주간 3075억원 유입
영국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상품에는 총 7억8500만달러(약 1조985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해 5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연간 누적 유입액은 75억달러(약 10조5000억원)로, 2월 초 기록했던 최고치인 72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간 순유입액은 2억500만달러(약 3075억원)에 달하며,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5억7500만달러(약 8625억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관련 긍정적 요인으로는 ‘펙트라’ 업그레이드 완료가 꼽히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상품은 지난주 8억8700만달러에서 소폭 유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셰어스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지속이 일부 투자자에게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