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직원 뇌물 통한 내부 유출
전체 이용자 1% 미만 피해 발생
암스트롱 CEO, 2천만달러 현상금 제시
미국 법무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발생한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형사부를 포함한 수사 당국이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관련자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15일, 해커가 인도에 있는 고객지원 담당자에게 뇌물을 건넨 뒤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범죄 조직은 지난 5월 11일 익명 이메일을 통해 2,000만달러(약 280억원)를 요구하며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고객 자산, 비밀키, 로그인 시스템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전체 이용자의 1% 미만만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몇 달 전부터 미국 외 지역 고객지원 인력이 내부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무단 수집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관련 직원은 해고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최대 4억달러(약 5,600억원)의 대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폴 그리월 최고법무책임자(CLO)는 “미국 법무부 및 국내외 법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몸값 요구를 거절했으며, 범인 검거를 위해 2,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