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재정 우려
온스당 3,218달러대… 은·백금도 동반 상승
등급 Aa1로 1단계 하향
금값이 6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한 뒤 반등했다고 19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 경제 전망과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 거래 시간대 초반 금값은 온스당 약 3,247달러까지 기록 후 현재 3,218 달러로 0.5% 상승했다. 이는 무디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춘 직후 나타난 흐름이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미국 행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에 실패해 온 점을 지적했다.
무디스는 “미국이 여전히 강한 경제 및 금융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나, 재정 지표의 악화로 이 같은 강점이 더 이상 상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지난 몇 달간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온스당 3,5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따라 최근 주간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올해 들어 금 가격은 20% 이상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갈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대 정책,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OCBC 투자전략 총괄 바수 메논은 “단기적으로 금은 각종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달러 자산 회피 흐름은 장기적으로 금 가격의 구조적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3% 하락했고, 은·팔라듐·백금도 모두 상승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7일 1억4600만원에서 2% 이상 상승한 현재 1억49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