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콘센서스 행사서 발언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암호화폐 연대 강조
17일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자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비트코인의 공동 창업자인 에릭 트럼프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코인데스크 ‘콘센서스 2025’ 행사에서 은행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적의 적이 친구라는 말이 있다. 트럼프 가문과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바로 그런 관계”라며 “은행들은 정말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에릭 트럼프는 자신이 정치적 성향 때문에 은행들로부터 서비스를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정치적 차이 때문에 큰 금융기관들이 나를 공격했다”며 “이런 경험 때문에 금융 검열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암호화폐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릭 트럼프는 현재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1을 발행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의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WLF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USD1이 여러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체인링크’라는 기술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USD1은 미국 국채로 1:1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에릭 트럼프는 이를 “경제가 불안정하거나 부패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금융 자유를 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쟁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돈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USD1을 통해 미국 달러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상원에서는 트럼프 일가가 관여된 투자 구조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블루멘솔 상원의원은 WLF의 소유권과 자금 출처에 대한 질의를 보냈으며, WLF 측은 이에 대해 법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