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상대국에 통보 계획
16일 블룲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내로 미국의 교역 상대국에 적용할 관세율을 확정하고, 이를 각국에 공식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사업을 원하는 국가들에 대해 “어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를 명시한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안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각국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어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를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50개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모든 국가를 직접 만날 수는 없다”며, 각국은 이에 대해 협상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위해 제네바에서 회담을 진행했고, 그 결과 무역 전쟁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이와 함께 영국과 체결한 별도의 무역 협정도 언급했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주 한정적인 양자 무역 합의를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영국산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됐던 고율 관세가 일부 인하됐다. 다만, 기존의 10% 수출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블룸버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 중인 30% 관세는 2025년 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이 큰 진전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