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홀딩스 주도… 기관 대상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 강화
스탠다드차타드는 자회사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를 통해 3,6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주도했으며, 조디아 커스터디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 및 서비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조디아 커스터디는 2020년 12월 스탠다드차타드와 노던트러스트(Northern Trust)의 공동 투자로 설립된 기관 대상 암호화폐 보관 전문 기업이다.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줄리안 소여 조디아 커스터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 이후에도 스탠다드차타드는 여전히 대주주로 남아 있으며, 기존의 전략적 지원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조디아 커스터디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기관 고객을 위한 보관 상품 다변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기능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관련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글로벌 주요 은행들도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진출 계획을 잇따라 밝히며, 기관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를 주도한 SBI홀딩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채굴 기업 등 다수의 가상자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 내 디지털 자산 기업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사들은 관련 인프라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조디아 커스터디의 이번 투자 유치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