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예정
1분기 약 4130억원 순손실
다수 알트코인 및 리플 랩스 지분 보유
13일 가상자산 운용사 겸 인프라 기업 갤럭시디지털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 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갤럭시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케이맨 제도에서 델라웨어로 본사를 이전하는 내용의 S-4 등록신고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5월 9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미국 이전 안건이 가결됐고, 현재 상장돼 있는 토론토증권거래소(TSX)의 승인도 확보됐다. 나스닥의 최종 승인을 거쳐, 갤럭시디지털 클래스 A 보통주는 5월 16일부터 ‘GLXY’라는 티커명으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갤럭시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1분기 순손실 약 4130억원
같은 날 발표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갤럭시디지털은 약 2억9500만달러(약 41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 분기 약 8400만달러(약 1180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된 셈이다.
손실 원인은 디지털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거래 및 평가 손실과 텍사스 헬리오스 채굴센터 철수에 따른 손상차손 및 처리 비용 약 5700만달러(약 800억원)로 설명됐다. 총 수익과 영업이익은 약 129억달러(약 18조6000억원), 거래 비용은 131억달러(약 18조8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디지털 자산 부문 조정 기준 총이익은 4640만달러(약 650억원)로, 전 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210만달러(약 30억원)로 집계됐다. 운용자산은 전 분기보다 29% 줄어든 50억달러(약 7조원)로 나타났다.
AI 인프라 확장 지속… 재무 구조는 안정적
갤럭시디지털은 1분기 말 기준 약 7억9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의 현금 및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기자본 규모는 약 13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또한 헬리오스 데이터센터 부지에 대한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어위브(CoreWeave)가 임대 옵션을 확대 행사하면서 전체 확정 용량은 393메가와트로 늘어났다. 해당 설비는 2026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3월 31일 기준, 갤럭시디지털의 순 디지털 자산 익스포저는 약 6억4900만달러(약 9080억원)로, 전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 선물 ETF, 자체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솔라나 1,400만달러(약 200억원), 셀레스티아 1,550만달러(약 220억원), 아발란체 1240만달러(약 170억원) 등의 보유도 포함됐다. 리플 랩스 등 관련 기업 지분도 일부 포함돼 있다.
미국 법인화에 따라 갤럭시디지털은 국제회계기준(IFRS) 대신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을 적용하게 됐다. 나스닥 상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지만, 회계 인식 기준 변경으로 인해 일부 재무 수치는 기존 분기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