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800조원 돌파
신규 투자자 유입 활발
모멘텀 추종 매수세 약세
CPI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800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신규 매수자의 유입이 활발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8일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지난 1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2조달러를 상회했다. 13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강세장 국면에서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현재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 매수자 RSI(상대강도지수)’는 일주일 내내 100을 유지해, 신규 진입자들의 강한 매수세를 반영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 지표에 대해 “비트코인에 처음으로 반응한 지갑 주소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신규 수요의 지속적인 유입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흐름을 추종하는 모멘텀(추세) 기반 투자자들의 활동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모멘텀 투자자 RSI’는 30일 기준 11 수준으로, 낮은 매수 의지를 나타낸다. 모멘텀 투자자는 뚜렷한 추세가 형성된 상황에서 그 연속성을 노리고 매매에 나서지만, 현재는 이러한 반응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또한, 수익 실현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어 매수세 둔화 시 가격 조정 또는 횡보 장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