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렁 CEO “라이선스 협의에 150건 이상 의견 접수…AML·KYC 규제에 업계 주목”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6월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운영을 공식 허용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 달 관련 라이선스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은 4월 27일 블룸버그가 SFC의 줄리아 렁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6월 1일부터 개인 투자자 거래 허용…라이선스 체계 정비 중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플랫폼은 일반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앞서 SFC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공식 발표하고, 적용 범위와 요건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SFC는 라이선스 제도 마련을 위해 업계와의 협의 절차를 거쳤으며, 150건 이상의 이해당사자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현재 다수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가 라이선스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플랫폼은 이미 감독 하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ML·KYC 요건이 핵심…업계 이탈도 일부 감지
시장에서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와 관련된 규제 요건이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전반은 관련 규정을 주목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플랫폼은 새로운 제도 도입을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4월 24일, 홍콩의 VASP 제도가 6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현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든 거래소가 일률적으로 홍콩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홍콩,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 시도
한편 홍콩은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 내로 편입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부상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SFC는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와 더불어, 건전한 시장 조성과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