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2000억원 현금성 자산 중 일부 비트코인 보유 제안 불수용
델 테크놀로지스가 8조2000억원 규모 이상의 현금성 자산 일부를 가상자산 비트코인으로 전환하자는 주주 제안을 거부했다. 이 같은 내용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 제안은 지난 2월 12일, 전미공공정책연구센터(NCPPR)가 주도한 주주 그룹에 의해 제출됐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대응과 가치 보존 수단으로서 비트코인 보유를 주장했지만, 델은 기존의 현금 및 채권 중심의 자산 운용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슷한 사례는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도 NCPPR가 제안한 비트코인 도입 안건을 부결시켰으며, 당시 이사회는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며, 기업 재무에 요구되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CPPR는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자유시장 성향의 싱크탱크로, 주주 가치의 다양화 및 수익 확대를 목적으로 여러 대형 상장사에 유사한 제안을 지속적으로 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