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스브이 투자자들, 2019년 바이낸스 상장폐지 소송 재개 시도

13조원대 손해배상 요구

비트코인캐시(BCH)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에스브이(BSV)의 투자자들이 2019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를 놓고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11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당시 상장폐지가 BSV 토큰 가격 하락과 투자 매력 저하의 원인이었다는 주장이다.

법률 전문 매체 로360(Law360)에 따르면, 투자자 측 변호인단은 영국 경쟁항소재판소(UK Competition Appeal Tribunal)가 2024년 7월 내린 기각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해당 재판소는 바이낸스의 상장폐지로 ‘기회 비용 상실(loss of chance)’이 발생했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의 2019년 상장폐지와 다른 주요 거래소의 유사한 조치들이 BSV 장기 가격 하락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원고 측은 당초 90억달러(약 12조 6천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며, 법적 논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최대 100억파운드(약 18조원)에 달하는 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BSV 시세는 지난 한달 간 약 50% 이상 상승해 6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전체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경제적, 기술적 영향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지난 4년간을 기준으로 장기적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2019년 4월 BSV를 상장폐지하면서, 토큰 창시자인 크레이그 라이트의 행위가 자사 상장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 업계 내에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였던 창펑 자오는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상장폐지를 경고한 바 있다.

BSV는 이후 여러 차례 51% 공격을 당하며, 네트워크 보안성과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51% 공격은 특정 채굴자가 전체 네트워크의 과반 이상 연산력을 장악해 이중지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암호화폐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거래 불변성을 훼손하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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