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산운용사 티달, 비트코인 vs 금 ETF 2종 신청

티달, 롱숏 ETF로 대체자산 논쟁 상품화

비트코인과 금 중 어떤 자산이 더 나은 안전자산인지를 놓고 벌여온 논쟁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티달파이낸셜그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과 금의 수익률 차이에 투자하는 두 개의 ETF 상품을 신청했다. 하나는 비트코인 상승과 금 하락에, 다른 하나는 금 상승과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구조다. 두 상품 모두 ‘배틀셰어스(Battleshares)’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공매도, 스왑,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활용해 두 자산의 상대적인 움직임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같은 구조는 비트코인과 금 중 어느 자산이 더 좋은 가치 저장 수단인지를 두고 벌어진 시장 내 오랜 논쟁을 ETF 형태로 반영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탄생한 디지털 자산으로, 통화정책 불안이나 자본통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안전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 역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으며, 두 자산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카운터포인트의 수석 전략가 다발 조시는 “비트코인은 시간이 갈수록 금보다 시장 점유율을 더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사고 금을 파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ETF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환 전략가 브렌트 도넬리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투자자들은 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미 시장에는 비트코인과 금에 각각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나와 있어, 이런 구조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금 ETF인 GLD는 모두 저렴한 수수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금과 비트코인 모두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금은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의 디지털 금융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반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위험자산 성격을 보이고 있는 반면, 금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는 수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두 자산 모두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주요 금 ETF에는 약 14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주요 비트코인 ETF에는 약 80억달러(약 11조2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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