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와 바이낸스 연계에 美 민주당 의원들 문제 제기

트럼프家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와 해외 계약에 활용
美 민주당, 재무부·법무부에 5월 21일까지 답변 요청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관계에 대해 정부에 공식 질의를 보냈다. 단순한 연계 자체보다, 미국 정부와 유죄 합의를 맺은 바이낸스가 트럼프 일가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워런, 크리스 반 홀런, 리처드 블루멘솔 등 상원의원 7명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낸스를 제대로 감독하고 있는지 묻고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서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을 인정하고, 벌금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납부했다. 당시 창펑 자오 전 CEO는 사임 후 4개월간 복역했고, 바이낸스는 향후 3년간 외부 감시를 받기로 했다.

이번 문제는 그 이후에도 바이낸스가 민감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 측 인사들은 올해 초 바이낸스와 사업 제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프로젝트가 아부다비 투자사 MGX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세 아들이 팀 멤버로 등록돼 있으며, 자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이 바이낸스와 MGX 간 계약에 사용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와 유죄 합의를 맺은 기업이 대통령 가족과 협력해 해외 자금과 연결되는 구조는 감시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바이낸스 전 CEO 자오 창펑에 대한 사면을 고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입장도 요구했다.

의원들은 재무부와 법무부가 바이낸스의 합의 조건 이행 여부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트럼프와의 연계가 규정 위반 소지가 없는지 등에 대해 오는 5월 21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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