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주가 급락…메타는 시간외서 11% 넘게 상승
미국 뉴욕증시에서 산업·기술주 간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9달러 하락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55달러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29.7% 하락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주가가 29.7%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룸버그는 해당 은행이 수주간 구제조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최대 1000억달러 규모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은행 고문단은 3월에 지원에 나섰던 JP모건과 시티그룹 등 주요 금융기관에 프리미엄 가격으로 회사채 매입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출 제한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주가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다만, 예금 회복 기대가 부각된 팩 웨스트 방콕 주가는 7.5% 오르며 은행 리스크 확산 우려를 일정 부분 제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정부 개입 가능성 낮아…체계적 위험으로 보지 않을 듯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에 대해 미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재무부는 해당 사안을 시스템 리스크로 판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메타, 시장 기대 웃도는 실적에 시간외 거래 11% 상승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메타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메타는 1분기 매출이 286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6억6000만달러를 상회했으며, 주당순이익도 2.2달러로 예상치 2.03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메타는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이어가고 있으나,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앱과 비즈니스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기술·블록체인 종목 혼조…비트코인 급락 후 반등
주요 기술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7.2% 상승하며 눈에 띄는 강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7% 올랐고, 아마존 2.3%, 메타 0.8%, 알파벳 0.1%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4.3%, 애플은 0.006% 하락했다. c3.ai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가상화폐 관련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 전략과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각각 2.9%, 5.2% 상승했으나, 코인베이스는 2.9% 하락하며 53.8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기준 2만9735달러 선에서 급락해 2만723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2만80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자오창펑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소송 대응을 위해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점, 그리고 아캄의 송금 경보 오류 등도 하락 배경으로 지목됐다.
향후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일정
- 4월 27일 21시 30분: 미국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코어 개인소비지출(PCE)
- 4월 28일 21시 30분: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 및 PCE 디플레이터
- 5월 1일 23시 00분: 미국 4월 ISM 제조업 지수
- 5월 4일 03시 00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발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2.0%가 예상되며, 직전 분기 2.6%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개인 소비는 4.2%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GDP 디플레이터는 3.7%, PCE 코어 디플레이터는 4.6%가 각각 예상치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