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우 전쟁에 “서방 무기 중단 요구”
트럼프, “사우디서 회담 계획은 없어”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크렘린 외교 고문이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외교 고문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회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중동 방문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푸틴과 매우 좋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현재 4년째 이어지는 전쟁에 대해 장기 휴전과 평화 합의안을 제안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협상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상황이다.
우샤코프 고문은 “우리가 요구하는 바, 이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얻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존재한다”며 “우리의 요구나 제안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은 고려되고 있다. 프로세스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4개 점령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와 국제적 주권 인정, 우크라이나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병력 배치 금지, 서방의 무기 지원 중단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 중이며,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동맹을 강조했다. 양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다극 세계 질서”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