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목전…트럼프 “중대 무역협정 곧 발표” 예고

관세 완화 기대감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 자극
미국-영국 협정설 부상…ETF 자금 유입도 한몫
채권 금리 하락·달러 약세 등 거시환경 개선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비트코인은 9만 9,000달러를 넘어서며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크고 존경받는 국가”와의 중대 무역협정을 9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전 10(한국시간 9일 오후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무역협정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첫 번째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거래 대상국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영국과의 협정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관세가 완화될 경우 공급망 비용과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수 있어 암호화폐, 기술주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여건이 나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TC 마켓의 라첼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단순한 심리적 저항선 돌파를 넘어, 시장의 확신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프레스토 리서치의 민정 애널리스트는 “9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중 무역 협상 재개 보도가 전해지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무역대표부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는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관료들과 회동을 앞두고 있어, 미중 간 긴장 완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8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대해 민정 애널리스트는 “금리 동결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 선호 기조 유지로 해석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 발표 직후인 지난 4월 약 7만 4,7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사상 최고가 재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반감기로 인한 공급 제약, 기관의 인프라 확충, 비상관 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4월 25일 이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에는 총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루카스는 “10만 달러 선에서 단기 변동성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중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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