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먼트, 코스모스·솔라나 등 특정 생태계 타깃 2억달러 규모 인수 추진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허용 시 수요 기대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스테이킹 전문기업 피그먼트(Figment)가 1억~2억달러(약 1400억~2800억원) 규모의 인수 대상 프로젝트를 물색 중이다. 피그먼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로리언 가벨은 인터뷰에서, 특정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지역 내 점유율이 높은 프로젝트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가벨은 “인수를 위한 조건부 계약서를 체결한 상태이며, 코스모스(Cosmos), 솔라나(Solana) 등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한 프로젝트 또는 아시아, 남미 시장에 깊이 뿌리내린 프로젝트를 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내 규제 명확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인수합병(M&A)이 급증한 가운데, 리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약 1조7500억원), 크라켄의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 인수(약 2조1000억원) 등이 잇따라 성사됐다. 코인베이스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피그먼트는 기관 대상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로, 현재 약 1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관리 중인 스테이킹 자산 규모는 약 150억달러(약 21조원)다. 이더리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스테이킹이 허용될 경우, 미국 내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더 ETF에 담긴 자산은 약 63억달러(약 8조8000억원) 수준이다.

2021년 토마 브라보(Thoma Bravo)가 주도한 1억10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이후 추가 자금 조달이나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가벨은 “지금은 매각보다는 끝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