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국, 월드코인 운영 허가 중단

타 법인 명의 운영
현지 운영사 전자 시스템 등록 누락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가 5일 월드(WLD)의 운영 허가를 중단했다. 월드는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공동 설립한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운영 주체로, 인도네시아 당국은 월드코인의 현지 활동에 이상 정황이 드러나자 운영을 중단 시켰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5일 PT. 테랑 불란 아바디 및 PT. 산디나 아바디 누산타라 등 현지 운영사를 소환해 전자 시스템 운영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사바르 디지털감독국장은 “대중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부의 예비 조사 결과, 월드코인의 현지 운영사 테랑 불란 아바디는 전자 시스템 운영자로 등록돼 있지 않으며, 관련 법률에 따른 유효한 운영 허가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로젝트 운영 허가가 제3의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었던 정황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바르 국장은 “등록 의무 불이행 및 타 법인 명의를 이용한 디지털 서비스 운영은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월드는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월드는 미국 내 6개 도시(애틀랜타, 오스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내슈빌,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민들이 신원 인증을 거쳐 월드 ID를 생성하면 WLD 토큰을 지급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월드는 독일, 스페인, 홍콩, 한국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개인 데이터 수집 및 보호 문제로 논란이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