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워런 버핏, 60년만에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 사임 발표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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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연말 사임 발표
그렉 아벨이 후임 CEO 예정
연평균 20% 수익률 기록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CEO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후임은 논보험 부문 부회장 그렉 아벨이 맡는다.아벨의 선임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사전 고지 없이 발표된 이 소식은 이사회와 에이블 본인에게도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발표였다. 버핏은 “오늘 뉴스의 핵심은 이거다. 와줘서 고맙다”고 짧게 언급했다.

버핏은 1965년 섬유업체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보험, 철도, 에너지,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474억달러(약 66조36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애플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주요 기업의 지분 투자도 병행해왔다. 1965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20%로, 같은 기간 S&P 500의 두 배에 달했다.

2009년 260억달러(약 36조4000억원)에 철도회사 BNSF를 인수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전면적 베팅”이라고 표현했던 버핏은, 매년 수만 명의 주주를 연례총회에 모이게 하며 자본시장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버핏은 팬들에게 명언 제조기로도 유명하다. “썩은 사과는 한 개만 있는 법이 없다”, “바닷물이 빠져야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안다” 등 그의 표현은 투자 격언으로 회자됐다.

버크셔의 경영 스타일은 철저한 분권 체제였다. 각 계열사 CEO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버핏은 자본 배분과 투자에 집중했다. 오마하 본사에는 직원이 27명에 불과했다.

후임 CEO로 지명된 에이블은 62세로, 오래 전부터 후계자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에이블은 보험 외 버크셔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맡아왔으며, 향후 버핏의 자본배분 전략을 어떻게 계승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크셔는 현재 3477억달러(약 486조8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눈에 띄는 인수합병 없이 주식 자사주 매입 위주로 자본을 활용해왔다.

버핏 “무역, 결코 무기가 되어서는 안돼”

버핏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본 주식 보유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투자는 우리(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철학과 완전히 부합하며, 향후 10년간 일본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각국과 무역을 추구해야 하며, 무역은 결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경제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재정 정책”이라며,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부 사태는 우리가 다른 통화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싶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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