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관세충격 하락분 모두 만회, 가상자산·기술주 상승…연준정책 불확실성은 여전

관세 충격 이후 증시 회복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여전
신용·환율 시장의 경고 신호

5월 2일(현지시간) 지난 4월 관세 충격으로 인한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며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대형 채권 발행이 재개됐고, 가상자산과 기술주 같은 투기성 자산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 같은 반등 이면에는 여전히 구조적 불확실성과 긴장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의 딜레마가 드러나고 있으며, 달러 가치는 채권 수익률과의 전통적인 상관관계를 벗어나고 있다. 기업 신용 및 주식 시장에서도 실적 하락과 파산 증가 등과 같은 기초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위험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애너카파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 필 펙속은 “관세 완화, 감세, 보복 등 어느 것도 확정된 게 없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지금은 누구도 정확한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중간지대’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투매가 이어졌던 투자자들이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장에서 다시 위험 자산에 대거 진입했다. 비트코인은 3주 전 7만7053달러(약 1억800만원) 수준에서 현재 다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넘보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이 4.2%로 유지되면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 일정 부분 회복된 분위기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금융 스트레스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4월 2일) 발언을 하기 전 8개월 동안의 어떤 수치보다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가치 역시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과 유로 대비 수익률 격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PRSPCTV 캐피털의 펀드매니저 로렌스 크레아투라는 “미국이 전 세계 교역 파트너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1930년대 대공황을 악화시킨 스무트-홀리 관세법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시장에서는 고수익 채권의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들었지만, 동시에 기업 파산 건수는 5년 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옵션 시장에서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의 현물 가격이 6개월물 선물 가격보다 높은 ‘인버전’ 상태가 3월 말 이후 지속되며, 단기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여전하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픽테연구소의 마리아 바살루 연구소장은 “냉전 종식 이후 이어진 자유무역, 세계화, 평화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균형 상태가 형성되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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