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더리움(ETH) 2.0 스테이킹 서비스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오는 4월 27일부터 래핑된 비콘 이더(WBETH)를 도입해 스테이킹 참여자들이 보다 유연하게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낸스는 ETH 2.0 스테이킹 서비스를 ‘ETH 스테이킹’으로 리브랜딩하고, WBETH 토큰을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은 1 WBETH가 1 BETH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며, 이후 스테이킹된 ETH에서 발생하는 보상을 반영한다.
특히 WBETH를 통해 사용자는 바이낸스 외부의 DeFi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기존 BETH 토큰이 바이낸스 거래소 내에서만 활용 가능했던 것과 달리, WBETH는 이더리움 및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의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WBETH 도입 주요 내용
- WBETH 생성 및 교환: 사용자는 1 ETH를 입금하면 1 WBETH를 생성할 수 있으며, 반대로 WBETH를 ETH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 일일 스테이킹 보상 지급: WBETH 보유자는 ETH 스테이킹에서 발생하는 일일 보상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 BETH 및 WBETH 전환율 업데이트: 바이낸스는 BETH/WBETH 전환율을 매일 업데이트하여 보상 변동 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 기존 거래 페어 유지: BETH/BUSD, BETH/USDT, BETH/ETH 현물 거래 페어는 계속 지원된다.
유동성 스테이킹 시장의 성장
최근 유동성 스테이킹(Liquid Staking) 서비스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총 800만 개 이상의 ETH(약 150억 달러 규모)가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에 묶여 있다.
현재 유동성 스테이킹 시장 점유율 1위는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로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 코인베이스의 ETH 스테이킹 서비스(20억 달러 규모)
- 로켓풀(Rocket Pool, 약 9억 8,000만 달러)
- 프랙스(Frax, 약 3억 달러)
- 스테이크와이즈(Stakewise, 약 1억 6,000만 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바이낸스의 전략적 행보
바이낸스는 WBETH를 통해 기존 코인베이스, 리도, 프랙스, 로켓풀 등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더 많은 사용자가 유동성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WBETH 도입으로 바이낸스 사용자는 DeFi 시장에서 보다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