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주지사 거부권 행사 여부 주목
미국 애리조나주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공공 재정의 일부로 비축하려는 법안을 지난 28일(현지시간) 주의회에서 통과시키며, 미국 내 첫 ‘가상자산 준비국’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법안은 공화당이 주도한 가운데 주 하원에서 31대 25로 통과됐으며, 민주당 의원 3명도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최종 시행 여부는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주지사의 서명에 달려 있다. 홉스 주지사는 이번 회기 동안 여러 공화당 발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왔으며, 이번 법안 역시 거부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홉스 주지사는 지난 4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중증 장애인을 위한 의료 예산을 보호하는 초당적 예산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 책상에 올라오지 않은 모든 법안은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관련 예산 법안에 서명하면서 상황은 일부 변화했다.
이번 법안이 최종 승인될 경우, 애리조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보다 앞서 디지털 자산을 재정 운영에 포함하게 된다. 연방 재무부는 아직 보유 현황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뉴햄프셔주도 유사한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킨 상태로, 주 차원의 디지털 자산 정책 도입 경쟁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