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1025, SB1373 모두 하원 승인…미국 내 주정부 차원 추진 중 가장 앞서
- 주지사 서명 남아
미국 애리조나주 하원은 주 정부가 비트코인(BTC)이나 기타 암호화폐를 비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두 건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4월 28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법안 1025호(SB1025) 3차 독회에서 하원의원 31명이 찬성, 25명이 반대해 통과됐다. 이 법안은 애리조나주 법령을 개정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른 법안인 상원 법안 1373호(SB1373)도 37명이 찬성, 19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SB1373은 주 차원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SB1025를 발의한 제프 웨닝거 하원의원은 “이 법안은 주 재무관이 최대 10%까지, 주로 비트코인이겠지만 다른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당장은 선택 사항으로 시작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대비해 준비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애리조나주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 전략 준비금을 법제화하는 데 있어 가장 진전을 이룬 주가 됐다. 뉴햄프셔주도 비슷한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으며, 조만간 상원 본회의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애리조나주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4월 17일, 장애인 의료 서비스를 보호하는 초당적 재정 솔루션이 마련되기 전까지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월 24일 관련 재정법안이 통과되면서 SB1025와 SB1373에 대한 주지사의 서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연방 차원에서도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과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