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24시간 동안 0.75% 상승하며 올해 수익권 회복
- 옵션·선물 시장 데이터는 상승 신호
28일 비트코인(BTC)이 24시간 동안 0.75% 상승하며 올해 수익권으로 복귀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국경 지역에서 소규모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 상관 관계가 약화되고 독립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미국발 무역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나스닥과 같은 기술주 지수와의 상관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미국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면서 대체 투자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반면, 미국 주식 선물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고, 금값은 올해 누적 25% 상승 이후 약 1% 조정받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가능성을 부인한 가운데 증시 전반이 매도 압력을 받았다.
NYDIG 글로벌 리서치 총괄 그렉 치폴라로는 “비트코인은 더 이상 미국 주식시장과 연동된 레버리지 위험자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비국가 발행 저장 수단으로서의 특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DIG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주식시장 상관성은 여전히 높지만, 단기 가격 흐름에서는 점차 비독립적 안전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옵션과 선물 데이터도 상승 초기 국면임을 시사했다. 오프쇼어 시장에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가 최근에서야 양(+)의 영역으로 돌아섰으며, 공격적인 콜옵션 매수보다는 콜옵션 매도(콜오버라이팅)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NYDIG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해방의 날’을 선언한 이후 비트코인은 미국 국채, 스위스프랑, 금을 모두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정치적 중립성을 가진 자산으로서 매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 전반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 속에 놓여 있다. 주식(VIX), 채권(MOVE), 통화(CVIX) 변동성 지수 모두 최근 급등했으며, 향후 소폭 완화되더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OTC 트레이딩 기업 윈터뮤트의 트레이더 제이크 O.는 이메일을 통해 “비트코인 11만달러 목표의 6월 만기 콜 캘린더 스프레드가 상방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소비자 소득·지출 지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데이터가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