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연구원, 메인넷 확장 위한 가스 한도 100배 증가시키는 개선 제안 공개

  • 이더리움 가스 한도 100배 증가안 담은 EIP-9698 공개
  • 2025년 6월부터 2년마다 10배씩 증가하는 지수형 스케줄 제안
  • 4년 내 가스 한도 3600만→36억으로 확대, 초당 2000건 처리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연구원 단크라드 파이스트가 메인넷 확장을 목표로 가스 한도를 100배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은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9698’을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가스 한도는 이더리움 블록당 처리할 수 있는 최대 계산량을 제한하는 장치다. 트랜잭션(송금)이나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에 필요한 연산량을 가스로 측정하며, 사용자는 이 가스에 대해 ETH로 수수료를 지불한다. 가스 한도를 늘리면 한 블록 안에 더 많은 트랜잭션과 복잡한 연산을 담을 수 있다.

이번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9698에 따르면, 이더리움 클라이언트는 가스 한도를 지수형(시간이 지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일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식으로 투표한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6월부터 약 2년마다(164,250 에포크) 가스 한도를 10배씩 늘리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파이스트는 제안서에서 “클라이언트 기본 설정으로 예측 가능한 지수 성장 패턴을 도입함으로써, 하드웨어와 프로토콜 효율성 향상 속도에 맞춘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가스 한도 경로를 장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안이 추진될 경우 이더리움 가스 한도는 현재 3600만에서 4년 안에 36억으로 확대된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개발자 파브리스 청은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이론상 초당 최대 20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스트는 한편, 최적화되지 않은 노드에 가해질 부담 증가와 블록 전파 시간 지연 같은 잠재적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점진적 증가 방식이 노드 운영자와 개발자에게 대응할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더리움 가스 한도는 3600만으로, 올해 초 3000만에서 상향됐다. 2015년 이더리움 출시 당시에는 블록당 약 5000가스 수준이었으며, 2021년에는 약 1500만 가스, 2022년 머지(The Merge) 이후에는 약 3000만 가스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이더리움 메인넷 확장성 로드맵

이더리움은 그동안 메인넷(레이어 1) 확장성 부족과 레이어 2 솔루션 중심 확장 로드맵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가스 한도 3600만 기준으로 초당 약 15~30건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는 솔라나(초당 6만5000건)나 아프토스, 수이 같은 신생 블록체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수개월간 이더리움 메인넷 가스 요금은 1~2 gwei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프로토-단크샤딩(EIP-4844) 도입과 주요 활동이 레이어 2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확장 로드맵에서 옵티미즘, 아비트럼, 베이스, ZK 롤업과 같은 레이어 2 솔루션을 통한 “롤업 중심 확장 전략”을 강조해왔다. 메인넷은 보안과 데이터 가용성에 집중하고, 실제 거래 처리량은 레이어 2에 맡기는 구조다.

하지만 일부 비판은 레이어 2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복잡성 증가, 네트워크 분절, 중앙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많은 롤업이 중앙화된 시퀀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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