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캐피탈,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 약 120억달러(약 17조4000억원)
- 비트코인 예상 보유가치(약 4조8000억원)의 약 3배 수준
캔터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칸토르 에쿼티 파트너스(CEP) 주가가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칸토르 에쿼티 파트너스는 트웬티원 캐피탈과의 합병을 발표한 4월 22일 이후 주가가 197% 상승해 4월 2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31.50달러를 기록했다.
트웬티원 캐피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홀딩스, 그 계열사 비트파이넥스, 소프트뱅크 그룹이 후원하는 투자사다. 칸토르 에쿼티 파트너스는 캔터 피츠제럴드 계열사가 후원하는 특수목적합병회사(SPAC)다.
합병 계획에는 거래 종료 후 전환사채 발행도 포함되어 있으며, 전환이 모두 이뤄질 경우 합병 법인은 총 3억7070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합병 후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약 120억달러(약 17조4000억원)로, 보유 예정인 비트코인 가치(약 40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크게 웃돈다. 비트코인 평균 가격은 규제 서류 기준 1개당 약 8만4864달러로 책정돼 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자 모델을 개척한 이후,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상장기업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현재 보유 비트코인 가치는 500억달러(약 72조5000억원)를 넘는다.
솔라나 토큰 확보를 위해 1억달러(약 145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조성한 유펙시도 주가가 약 600% 급등했다.
케이프 브루엣 앤드 우즈의 애널리스트 빌 파파나스타시우는 칸토르 에쿼티 파트너스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 모두 비트코인 간접 투자 수단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토르 에쿼티 파트너스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서, 합병 완료 후 공모 SPAC 주주는 전체 지분의 약 2.7%를 보유하게 된다. 테더는 43%, 비트파이넥스는 16%, 소프트뱅크는 24%를 보유할 예정이며, 캔터 계열사는 1.9%를 차지한다.
파파나스타시우는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세 회사가 함께 움직인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