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리적이고 목적에 맞는 규제” 구축 의지 밝혀
- 전임 게리 겐슬러 체제 비판…가상자산 “혁신 저해” 지적
- 가상자산 커스터디 규제 완화 시사
- 트럼프의 오피셜트럼프 밈코인 “별도로 언급할 사항 없어”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의장은 취임 4일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SEC 본부에서 열린 제3회 가상자산 원탁회의에서 첫 공식 발언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전환 의지를 밝혔다.
앳킨스 의장은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및 의회 동료들과 협력해 디지털 자산에 적합한 합리적 규제 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이 “위험 완화와 비용 절감 등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바이든 행정부 시절 SEC의 규제 접근법을 비판했다. 앳킨스 의장은 “지난 수년간 SEC가 촉진한 시장 및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혁신이 저해됐다”고 지적했다. 전임 의장인 게리 겐슬러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포함한 대형 플랫폼에 대해 등록 의무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가한 바 있따.
한편 ‘가상자산 커스터디의 주요 고려사항’을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크라켄, 비트고 등의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연방 증권법에 부합하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솔루션 제공을 위한 법적·운영상의 장애 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는 “규제 접근 방식에 있어 적격 커스터디안 간 차이를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셀프 커스터디가 보다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EC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가상자산 회계 처리 지침(SAB 121)을 철회하고, 주요 산업 플레이어에 대한 집행 조치를 취소했으며, 가상자산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앳킨스 의장은 행사장 주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행한 밈코인 ‘$TRUMP’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나, “별도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폴 앳킨스
앳킨스 의장은 1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SEC 위원장으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거쳐 4월 22일 공식 취임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부시 행정부 하에서 SEC 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이후 2009년 설립한 컨설팅 회사를 통해 은행, 가상자산 거래소,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등 다양한 고객을 지원해 온 이력이 있다.
특히 앳킨스 의장은 디지털 상공회의소 고문, 증권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 이사로 활동했었으며, 오프더체인캐피털과의 연관을 통해 디지털커런시그룹(DCG), 크라켄 등에 대한 투자 경력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