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계 벤처캐피탈 락어웨이X, 솔라나 생태계에 최대 75% 투자 계획
- 인프라·디파이·탈중앙 네트워크 포함한 초기 단계 프로젝트 집중 투자
체코 프라하에 본사를 둔 유럽계 벤처캐피털 락어웨이엑스(RockawayX)가 1억2500만달러(약 1812억원) 규모의 두 번째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초기 단계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며, 솔라나(Solana) 생태계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삼사 보봇 락어웨이엑스 최고성장책임자(CGRO)는 “속도, 비용, 개발 용이성 측면에서 솔라나는 이더리움보다 기술적 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락어웨이엑스는 해당 펀드의 50%~75%에 해당하는 약 900억원~1360억원을 솔라나 프로젝트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락어웨이엑스는 첫 번째 펀드(1억2000만달러)에서도 솔라나랩스, 카미노파이낸스, 스쿼즈, 스위치보드 등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빅터 피셔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솔라나 공동창업자 아나톨리와 라즈를 처음 만난 후부터 솔라나 생태계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락어웨이엑스는 ‘엔지니어링 중심 투자자(Engineering-first investor)’ 전략을 내세우며, 유럽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검증인(밸리데이터)을 운영하고 GPU 기반 프로토콜 하드웨어 도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디파이 유동성 공급과 웹3 프로젝트 인큐베이팅, 오픈소스 도구 개발 등을 병행하는 락어웨이엑스 인프라스트럭처(RockawayX Infrastructure) 및 랩스(Labs) 부문도 운영 중이다.
보봇은 락어웨이엑스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다. 이 중 크레딧 펀드가 약 1억1000만달러 규모이며, 3년 이상 온체인 유동성 공급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 온체인 마켓메이킹 부문은 웜홀(Wormhole), 원인치(1inch), 마얀(Mayan), 디브릿지(DeBridge) 등의 트레이딩 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2024년 3월부터 자금 조성을 시작했으며, 2024년 4분기~2025년 1분기에 약 3분의 2 이상을 유치했다. 공식 클로징은 2025년 1분기이며, 당초 목표치였던 1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보봇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체 펀드의 약 20%는 더블제로(DoubleZero), 엑스포넌트(Exponent), 하이퍼렌드(Hyperlend), 실루엣(Silhouette), 프래그매트릭(Fragmetric), 온리(OnRe) 등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됐다.
이번 펀드의 주요 출자자는 락어웨이엑스의 초기 펀드를 주도했던 락어웨이캐피털(Rockaway Capital)을 포함해 패밀리오피스, 사모펀드, 고액자산가 및 암호화폐 창업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솔라나랩스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와 라즈 고칼도 투자자 명단에 포함됐다.
락어웨이엑스는 첫 번째 펀드에서 2.1배 분배금 수익률(DPI)과 5.4배 투자수익배수(MOIC)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4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인프라 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솔라나 연구원과 더블제로 프로젝트 담당자 채용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