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메테오라(Meteora)가 자체 밈코인 M3M3 토큰 출시와 관련한 사기 혐의로 미국 뉴욕에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고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가 23일 보도했다.
원고 측인 조너선 클라크, 호드리고 페헤이라 다 크루즈 보그트 등은 메테오라와 창업자 벤자민 차우, 벤처 캐피털 켈시어 벤처스 및 관계자들이 M3M3 토큰을 통한 약 69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를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피고 측은 M3M3 토큰의 공식 출시 전 내부자 중심으로 초기 판매를 제한하고 토큰 공급을 지배하면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한 뒤 이익을 챙긴 것으로 지목됐다.
원고 측은 “M3M3는 메테오라의 첫 번째 토큰으로, 디파이 플랫폼을 통해 밈코인 가격 하락 경향을 완화하려는 구조로 설계됐으나, 실제로는 사전에 계획된 내부자 중심의 유통과 가격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고 측은 최소 150개의 내부 지갑을 활용해 전체 공급량의 약 95%를 출시 20분 이내에 점유하고, 토큰 풀을 반복적으로 동결·해제하는 방식으로 유통을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은 “M3M3는 연방증권법상 등록 및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가격에 구매해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원고는 암호화폐 전문 로펌 버윅로(Burwick Law)와 호핀 그린셀(Hoppin Grinsell LPP)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버윅로는 지난달에도 M3M3와 유사한 방식으로 논란이 된 리브라(LIBRA) 토큰 사건과 관련해 메테오라 및 켈시어 벤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리브라 토큰은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홍보에 참여한 뒤 가격이 폭락했으며, 벤자민 차우는 이 사건 여파로 사임했다.
M3M3는 지난해 12월 12일 최고가 0.186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 0.003달러 수준으로 98%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