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 피츠제럴드, 비트코인 투자 전용 법인 ’21 캐피털’ 설립 추진
테더, 소프트뱅크, 비트파이넥스 출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델
브랜든 루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이 소프트뱅크, 테더, 비트파이넥스와 함께 총 30억달러(약 4조35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트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의 아들로, 아버지가 공직에 임명된 뒤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직을 맡았다.
FT에 따르면, 루트닉은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라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21 캐피털’이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세 파트너사로부터 비트코인 출자를 받을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테더 15억달러(약 2조1750억원), 소프트뱅크 9억달러(약 1조3050억원), 비트파이넥스 6억달러(약 8700억원)로, 총 30억달러 상당이다.
이 비트코인은 주당 10달러 기준으로 21 캐피털의 주식으로 전환되며, 당시 기준 비트코인 가치는 개당 8만5000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1 캐피털은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2억달러 규모의 별도 지분 투자도 유치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법인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통해 주가 상승을 도모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례를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시가총액 910억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과거 테더의 7억7500만달러 규모 보수 성향 동영상 플랫폼 럼블 투자에 자문을 맡은 이력이 있으며, 캔터 산하에는 루트닉이 주도하는 다른 스팩 두 개도 존재해 향후 암호화폐 관련 추가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루트닉 측과 참여 기업들은 거래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FT는 해당 거래가 수주 내 공식 발표될 수 있으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조건이 변경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