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의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가 취임하면서, 70건이 넘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신청서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2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ETF 발행 희망자들이 밈코인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ETF 신청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심사 대기 중인 ETF 신청 가상자산에는 솔라나, 도지코인, 엑스알피 등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와 더불어 봉크, 퍼지펭귄, 오피셜 트럼프 등 비교적 신생 밈코인도 포함돼 있다.
폴 앳킨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약 2주 전 상원 인준을 받았으며, 곧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과거 SEC 위원으로 재직하며 규제 완화를 주장했던 인물로, 새로운 SEC 수장으로서 어떤 암호화폐가 상품 기반 신탁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첫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SEC는 지난 해 게리 겐슬러 전 의장 재임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당시 결정은 암호화폐 업계에 중대한 전환점이었지만, 다른 암호화폐의 상품 분류 여부와 월가에서의 취급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남겼다.
현재 15종 암호화폐에 대한 ETF 신청이 진행 중이며, XRP 관련 ETF는 3월에 판단이 보류돼 최종 결정 기한이 오는 10월 중순으로 연기된 상태다.
한편, SEC는 마크 우예다 대행 체제에서 일부 밈코인에 대해 일반적으로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이들 자산이 ETF 구조에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There are now 72 crypto-related ETFs sitting with the SEC awaiting approval to list or list options. Everything from XRP, Litecoin and Solana to Penguins, Doge and 2x Melania and everything in between. Gonna be a wild year. Great roundup from @JSeyff pic.twitter.com/IHTqqxeH35
— Eric Balchunas (@EricBalchunas) April 21,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