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클, 뉴욕 본사서 결제·송금 네트워크 공개
- 비자·마스터카드에 맞설 글로벌 결제 인프라 목표
- 규제 변화 속 USDC 기반 실시간 송금 시장 확대 추진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USDC를 운영하는 서클(Circle)이 글로벌 결제 및 국경 간 송금 네트워크를 공개할 예정이다.
2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서클은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 87층 본사에서 오는 22일(현지시간), 결제 및 송금 네트워크를 선보이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은행, 핀테크,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송금업체, USDC 파트너들이 초청됐다. 제러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자리에서 서클의 향후 결제 전략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네트워크는 초기에는 송금 시장을 겨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제 대기업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버금가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서클은 송금 시장을 우선 공략하면서도 종국에는 카드 네트워크를 대체할 만큼 확장된 결제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클은 그간 경쟁사 테더(Tether)와 함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가 구체화되는 흐름에 발맞춰 본래의 결제 사업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전화 요금을 대체한 왓츠앱’처럼 글로벌 송금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한 바 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도 최근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송금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클은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으나,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