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한 가운데, 1000개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고래’ 주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월 말 2,037개였던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 주소는 4월 15일 기준 2,107개로 증가하며 지난 4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던 당시의 고래 주소 증가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고래 주소 수치는 2021년 2월 약 2,500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100개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 수도 올해 소폭 증가해 4월 20일 18,026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10개 미만 보유자의 주소 수는 최근 몇 달간 감소하는 추세다.
고래들의 적극적 매수세
지난 18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들이 신규 발행 물량의 30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등 거래소 보유 물량은 계속 줄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10,000개 이상을 보유한 초대형 보유자들도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아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이더인 ‘미스터 크립토’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하고 있으며, 이후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3월 초부터 유지되던 횡보 구간을 돌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21일 하루 동안 3,000달러 이상 오르며 3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87,400달러를 회복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형 패턴에서 벗어난 점을 근거로, 가격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있으며, 오는 5월까지 10만 달러를 목표로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