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3% 상승, 8만7600달러 기록
- 달러지수,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 금값 최고가 경신, 안전자산 선호 뚜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 검토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2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21일, 3% 오른 8만7600달러(약 1억2530만원)를 일시적으로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기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한 것이다.
이번 비트코인의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미 달러화와 미국 증시 선물 가격이 하락한 것과 동시에 나타났다. 앞서 지난 18일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로 미 달러 지수는 202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금값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 자산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증가를 보여줬다.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팔콘엑스(FalconX)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생상품 트레이딩 책임자인 숀 맥널티는 “미 달러 약세가 암호화폐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다만 휴일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얇아 가격 변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