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수익 유도” 목표… 4주간 커뮤니티 의견 수렴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Aptos)에서 스테이킹 보상률을 약 7%에서 3.79%로 낮추는 거버넌스 제안 ‘AIP-119’가 공개됐다. 3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되는 방식이며, 네트워크 내 보다 활발한 개발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당 제안은 앱토스랩스 생산 엔지니어링 총괄 셰리 샤오와, 앱토스·무브먼트(Movement) 기반 프로토콜 미라지를 개발 중인 문 샤이스티가 공동 작성했으며, 커뮤니티 피드백을 4주간 수렴한 뒤 메인넷에 제출될 계획이다.
샤오에 따르면, 더 활발하고 기여도 높은 참여자에게 지분을 재조정하면 네트워크의 장기적 성장 목표와 보상이 더 잘 배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이스티는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커뮤니티의 지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낮아진 보상률은 참여자들이 ‘무위험’에 가까운 단순 스테이킹 대신 리스크나 비용이 수반되지만 더 높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활동을 찾도록 유도한다. 대표적인 예로 리스테이킹, 탈중앙 물리 인프라(DePIN), 최대추출가치(MEV) 등이 언급됐다.
현재 앱토스의 스테이킹 수익률은 약 7%로, 이더리움(3.1%)보다는 높고 코스모스(15%)보다는 낮다. 아발란체(7.6%)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 검증인들은 보상 인하가 수익률이 열악한 소규모 검증자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운영자는 “강력한 위임 프로그램 없이 인플레이션을 줄일 경우, 소규모 운영자는 네트워크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이스티는 “소규모 검증자를 지원하기 위해 솔라나와 유사한 매칭 기반의 지분 위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RPC, MEV, 번들, 인덱싱 등 대체 수익 모델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샤오는 기여도가 낮은 검증자에 대한 앱토스재단의 위임 지분 재검토를 제안했다.
한편, 유사한 논의는 솔라나에서도 있었다. 지난 3월, 고정 인플레이션율을 스테이킹 참여율에 연동한 동적 모델로 전환하는 제안 ‘SIMD-228’이 솔라나 역사상 최대 투표 끝에 부결됐다. 당시 반대 측은 소규모 검증자 퇴출과 탈중앙화 위협을 주요 사유로 들었으며, 이번 앱토스 제안에서도 동일한 논의가 재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