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휴 속 거래량 둔화
18일 코인데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한 해임 요구가 암호화폐 시장에 뚜렷한 반응을 불러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활절 연휴를 맞아 미국 전통 금융시장이 단축 거래에 들어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큰 변동 없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변동성 대비 매우 좁은 범위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며, 84,600달러(약 1억226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렸고, 해임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로 인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불확실성 국면에서 비트코인보다 금에 대한 선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금값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년 기준으로 배당금을 포함한 S&P500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체인 랩스의 아이라 아워바흐 대표는 “현재 시장은 백악관의 결정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라며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이 비트코인의 본래 가치인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내러티브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최근의 위험 회피적 흐름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와이디엑스 재단의 CEO 찰스 드호시는 “관세 시행과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당분간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의 실질적 조치가 여름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다가오는 주요 일정 (현지시간)
- 4월 20일: BNB 체인, opBNB 하드포크.
- 4월 21일: 코인베이스, XRP 선물 상장 예정 (CFTC 승인 시).
- 4월 22일: BNB, 크라켄 상장
- 4월 22일: 테슬라 (TSLA) 실적 발표 (장마감 후)
- 4월 25일: SEC, 암호화폐 수탁 관련 라운드테이블 개최.